백희갤러리 진희원 초대展
Make a wish ;
무엇이든 될 수 있지
2025. 07. 23 - 08. 19
<신기루,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cm, 2025>
<Make a wish, Acrylic on canvas, 116.8 x 91 cm, 2025>
진희원
작가이력
2025, 국립인천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재학 중
2007, 국립인천대학교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2024, 《우리는 모두 어린이였다》,컨벤시아갤러리, 인천
2023, 《유유자적》, 아트플러그 연수, 인천
2022, 《Fly to the moon》, 10.19갤러리앤라운지, 인천
단체전
2025, 《작당모의 프로젝트》,아트플러그 연수, 연수문화재단
2025, 《Panorama of SPACE-TIME : INU X ISU 교류전》, Illinois, USA
2024, 《인천아트쇼2024》, 송도컨벤시아, 인천
2024, 《"귀여움이 세상을 구한다 !" 》,송도한옥마을이담, 인천
2024, 《"OPEN SESAMI~!》,쎄서미갤러리, 인천
2023, 《설거지보다 예술》, 10.19갤러리앤라운지, 인천
지원
2025, 작당모의 프로젝트 , 연수문화재단
2024, '예술창작지원 신진', 인천문화재단, 인천
작가노트
어린 시절 나는 ‘바바파파’(젤리모양의 프랑스 만화 캐릭터)처럼 무엇이든 변신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알록달록한 그 캐릭터들처럼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형태를 바꾸고, 필요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일은 내게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이었다. 시간이 흘러 현실의 나는 그렇게 자유롭지도, 유연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때의 기억은 내 안에 남아 있다. 나는 지금도 끊임없이 '사회적으로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를 품고 살아간다.
이번 전시는 그런 나의 내면에서 출발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무언가를 갈망하고, 욕망한다. 욕망은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삶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나는 그 욕망의 양면성, 즉 바람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심리를 ‘유동적 상태 변화’로 풀어내고자 했다. 나는 무엇이든 되길 소망할 수 있고 될 수 있지만 , 그 결과는 항상 해피엔딩일 수만은 없는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 불확실성은 곧 우리의 삶과도 닮아 있다. 작품 속에서의 무수한 나의 자아는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어떤 것으로든 변화 할 수 있다. 이 속에서 나는 현실에서의 억압에서 벗어나 잠시간의 자유를 느끼는 지도 모른다.
나는 회화와 조형 요소를 통해 나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그것의 본질과 형태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이며, 그 바람은 나를 어디로 이끄는가?
내가 품어왔던 자유와 가능성의 기억은 지금의 나에게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유연함에 대한 동경’으로 남아 있다.
이 전시는 어쩌면 내가 그때 품었던 순수한 열망의 흔적을 다시 꺼내어, 어른이 된 나의 방식으로 마주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나에게 작업은 여전히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향한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