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갤러리 윤선영 초대展
2025. 09. 17 - 10. 14
< an eternal gaze 01, 40.9 x 53 cm/10호, oil painting >
[작가 노트]
윤선영 yoon sunyoung
나는 관조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우리는 나 자신을, 우리를, 우리의 삶을 가끔 조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사유하는 인간의 모습에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나는 마음이 있는 존재자를 그린다. 사물들은 마음을 갖지 않는다. 사물을 보고 느껴지는 마음은 존재자의 마음이다. 그 존재자와 존재자가 바라본 사물, 그 마음을 그리려 한다.
존재자가 바라보는 시선, 그것은 존재에 대한 무한한 인정의 눈빛이다.
창조는 행동일 뿐 아니라 존재이기도 하다. 세상을 매 순간 매일 헤쳐나가는 방법이다. 예술가는 하루의 모든 순간에 머무른다.
외부 세계에서 연결 고리들을 찾아가는 것,
아름다움을 찾는 것,
이야기를 찾는 것,
가까이 몸을 숙이게 만드는 흥미로운 무언가를 알아차리는 것.
매 순간 인식하고 현재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우리 내면의 익숙한 곳으로 걸어 들어가 자아의 모든 면이 정렬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